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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 이야기/와린이 추천 와인

와린이들을 위한 와인 #3, 라 크라사드 까베르네 시라 (이마트24 와인 추천)

by 워윅 2021. 1. 4.

오늘 새벽엔 무슨 와인을 마실까 고민하며 집으로 오던길, 눈 앞에 이마트 24가 보인다. 요즘 핫한 이마트24 와인 추천.

바로 "라 크라사드 까베르네 시라" (La Croisade Cabernet-Syrah 2019) 가격 및 리뷰를 해보겠음. 

와인 카페 및 동호회를 통해 입소문이 나며 유명해진 이마트24 가성비 와인 라크라사드 까베르네 시라. 원래 난 칠레나 아르헨티나 와인을 즐겨 마시는터라 프랑스 와인이 가격 행사를 해도 딱히 눈에 들어오지 않았는데 오늘은 왠지 라크라사드가 날 부르는구나. 사실, 이것보다 더 싸게 풀려서 유명해진 가성비 와인이기도 하다. 9,900원에 산 분들도 많을듯.

하지만 가격이 이러하다고 해서 이 와인을 무시하진 말자. 라벨에도 보이듯 2020년 24회 베를린 와인 트로피 금상에 빛나는 와인이다. 그런 이유에서일까? 이마트에서 2020년 12월, 이 달의 와인으로 뽑히기도 했다. 검증된 맛이라는 것.

라 크라사드 까베르네 쉬라 2019
매우 대중적인 맛이며 아주 깔끔하다

종류 : 레드와인

알콜 : 13.5%

산지 : 프랑스 (Pays D'OC)

품종 : 카버네소비뇽 (Cabernet Sauvignon) + 쉬라 (Syrah)

당도 : 

바디 : 

가격 : 원래는 2~3만원대 하는 와인이나 보통 1만원대

(행사하면 1만원 이하로도 구입 가능해서 품절 1순위이기도 함)

 

와린이들에게 이만한 와인이 또 있을까 싶은 프랑스 와인이다. 라 크라사드 까베르네 시라는 말그대로 까쇼와 쉬라를 블렌딩한 것이다. 까쇼(카버네소비뇽)가 약간 대중적이면서 진하다고 하면 쉬라는 좀 소프트한 맛이라 생각해도 좋다. (내 생각임)

 

왜 포도 품종을 섞을까? (하나만 쓰지 왜 블렌딩할까?)
가장 간단한 이유는 당연히 더 맛있는 와인을 만들기 위함이다. 블렌딩 와인을 이야기 할 때 보르도 와인을 빼놓을 수 없다. 보르도 와인은 99%가 블렌딩 와인이라 해도 무방할 정도. 동일한 생산지(Chateau, 샤또)의 같은 와인일지라도 생산연도(Vintage)에 따라 배합을 달리 할 수 있음. 왜냐고? (아.. 이야기가 길어지네) 해마다 포도 작황이 다르고 강우량과 일조량에 따라 포도의 상태가 달라지게 되며 A+B+C의 조합으로 만드는 특정 보르도 와인의 레시피에서 그 해 B품종이 저품질로 아작이 났다면 그 비율을 줄이든가 아예 빼버리기도 한다. 참고로 그래서 어떤 와인의 특정 빈티지가 엄청난 고가에 팔리기도 하는데는 다 이유가 있다. 그 해 작황이 매우 좋았기 때문.
이야기 하다보면 한도 끝도 없으니 추후 포도 품종에 대해 매우 자세하게 포스팅 하겠음.

 

내가 처음엔 이상한 곤조가 있어서 블렌딩을 취급하지 않고 단일 품종의 와인만 찾아다녔다. 위스키 역시 싱글몰트만 먹고 블렌디드 위스키(지금도 발렌타인은 싫다..)는 입에도 안댔는데, 세월이 흐르고 시야가 넓어지다 보니 역시 세상엔 맛있는 음식도, 맛있는 술도 많은 법이다. 저런 쓸데없는 곤조 따위는 개나 주고있다. 위스키든 와인이든 중요한건 상대방과 즐거운 자리를 갖는 것 아니겠는가.

색은 진한 루비색이다. 잘 숙성되었음을 뜻하는 테두리의 밝은 루비색을 볼 때마다 경이롭다. 꼭 오래된 빈티지 와인이라고 다 맛있고 좋은것은 아니다. 3만원 이하의 와인들도 매우 훌륭한 와인들이 많다. 라 크라사드 까베르네 시라를 맛보지 않았다면 반드시 추천할만함. 왜? 

당도가 높은 와인은 아니나 이 와인 역시 혀 앞쪽의 달달함과 끝에 느껴지는 타닌의 쌉싸름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데 그 쌉싸름함이 호불호가 갈릴 정도는 아니기 때문. 누구와 마셔도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캐쥬얼한 와인이 바로 라 크라사드 까베르네 시라다. 게다가 이마트 24 추천 와인으로도 손색 없을 가격대와 맛.

깡 와인을 먹을 수는 없지.

이날도 내 복부지방은 늘어만 갔다. 내가 늘 좋아하는 견과류와 간만에 이마트24에서 산 살라미를 곁들여 봄. 같이 마신 사람은 살라미를 처음 먹어봤는데 유럽식 염장 소세지가 입맛에 맞지 않나보다. 내가 다 먹음.

<결론>

라 크라사드 까베르네 시라! 누구나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이마트24 가성비 와인으로 추천 할만함.바디감이 너무 강하지도 않으며 당도는 매우 적당한 수준. 끝 맛까지 달달한 와인은 아니다. 오히려 난 그런 와인을 비추함.그리고 난 14,900원에 샀지만 10,000원 이하로도 살 수 있는 행사가 자주 열리니 적극 활용해보기 바람.

 

와린이들을 위한 와인 시리즈는 당분간 계속 포스팅할 예정이다. 와인에 대해 아무것도 모를 때 막연히 인터넷을 찾다보면 정보만 많고 정작 선택하기 어려운 순간들이 나도 많았다. 도대체가 누구에게 어떤 와인을 선물해야 할지, 이성과 식사자리에 어떤 와인을 곁들여야 할지, 이마트 와인 코너에 가면 뭘 사야 하는지. 최대한 이 포스팅이 누군가에게 참고가 되길 바라며 나는 이제 양치하러 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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